• 2034.12
  • 12.26
  • 2035.01
  • 39°N
  • 106°W
  • BEFORE-VIRUS

    바이러스 발생 이전의 세계

    2032년,
    인류 도약의 아득한 꿈을 꾸다

    바이오 공학, 우주 항공 및 인공지능 등 여러 부문의 기술 발전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부와 기술 접근성의 편차가 심하게 벌어져 발전의 혜택을 받는 이는 전체 인구의 3% 내외로 소수에 불과하다. 나머지 다수는 2024년과 별반 다르지 않은 환경 속에서 살아가며, 오히려 불평등으로 가리기 위해 사용된 수단에서 발생한 사회적 갈등으로 크고 작은 피해를 입고 있다.
    테크, 식품, 제약 계열의 다국적 대기업이 세계의 권력과 부를 독점하는 양상을 보인다. 그 중에서도 아래 세 기업은 2030년 전후로 세계에 큰 영향을 끼친, 이른 바 BIG 3로 불리며 기술 발전의 최전선으로 여겨지고 있다.

    BIG 3,
    세계를 움직이다

    테크 회사 <Aetherion>
    군수 기업에서 시작해 우주 항공, 인공지능 등 여러 미래 산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전자·가전기기부터 우주선, 슈퍼 컴퓨터까지 사회 전반에 인간을 보필하는 기술로 스며들어 있다. 그러나 2024년 현재의 기술보다 진일보한 기술(더욱 발전된 웨어러블 기기, IoT, 자동 주행 등)은 소수를 위한 고급 기술로 다루며 기술 발전의 혜택을 일부 사람에게 독점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기업 또는 부유한 이들은 과학 발전의 혜택을 받고 있으나 달 탐사기지, 감정이 탑재된 휴머노이드, 완벽하게 구성된 가상 세계 등의 기술은 현재까지도 구축되지 않았습니다. 세계 97%의 인간들은 2024년과 비슷한 수준의 생활 환경을 갖고 있거나 기술 격차의 문제로 오히려 이전보다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식품 회사 <NutraSphere>
    대규모 자동화 설비를 이용하여 전 세계 지역에 식품 원자재 및 가공 식품을 제공한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 위기 등으로 신선 식품의 가격이 올라가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공식품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풍부한 영양소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다는 이미지를 위해 구호 물품을 보내는 등의 기업 행위를 이어갔으나 식품 원자재의 독점 및 과도한 마케팅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여러 문제로 소규모 농업인이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며 1차 산업은 거대 자본을 운용할 수 있는 대기업이 전유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신선 식품의 가격은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기업이 쉽게 공급할 수 있는 가공 식품 위주의 섭취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제약 회사 <Diovis>
    인간 장수의 주적, 치매의 정복자로 명성이 드높아진 제약 회사. 초기 치매를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하고 이를 값싼 가격에 보급하여 전세계적 영예를 얻었다. 이후에도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마다 앞장서 치료제를 개발하며 세계 곳곳에 지사를 만들기 시작했다. 현재 프랑스, 미국, 중국, 한국 등 전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 연구소와 지점을 갖추고 있는 다국적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많은 질환을 치료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만큼 인류가 겪어보지 않은 새로운 전염병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이 일상 생활에 크고 작은 불편을 주는 전염병이 몇 차례 지나갔으며, 이로 인해 방역에 대한 무관심 또는 불신이 커진 상태입니다.

    VIRUS-PITHOS

    바이러스의 특징

    전염병 발생초기, 피토스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는 극히 일부의 정부 요인 또는 연구원에게만 공유되었으나 은폐 불가능한 규모로 전염병이 확산된 이후 대부분의 시민에게 제공되기 시작했다.
    아래 정보는 국가의 통제가 유효하던 시기 정부 공식으로 발표된 정보이다.
    정부 공식 발표 자료
    ① 바이러스는 체액을 통해 전파되며, 공기 중 전파는 확인되지 않았다.
    ②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간은 통상 2주의 잠복기를 거친다.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심해지다 극한의 고통 끝에 사망하며, 이후 빠른 시간 내에 가사체로 변이한다.
    ③ 가사체로 변이한 인간은 이성을 상실하고 높은 공격성을 보이며 비정상적인 근력 강화 상태가 관찰된다.
    ④ 가사체로 변이한 인간은 피부 조직 괴사 등 변이에 수반되는 변화 없이 감염 시점의 외관을 유지하며, 부상에 대한 재생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⑤ 음식, 물, 산소 등 생명 활동에 필요한 자원을 요구로 하지 않으나 인간 육체를 섭취하는 행위에 비정상적으로 집착한다.
    5% 정도의 아주 낮은 확률로 잠복기를 지나도 변이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과정을 겪은 이후에도 항체는 형성되지 않으므로 감염 시마다 95%의 확률로 변이한다.
    ⑥과 같은 이유로 전염병의 초기 확산 저지에 실패한 인류는 결국 문명의 후퇴와 함께 생존기로 접어들었다. 이때 시민들이 직접 알아낸 정보는 아래와 같으며, 현재까지 살아남은 시민들은 이 정보를 대부분 인지하고 있으나 비대면 통신이 불가한 탓에 예외 역시 존재한다.
    현재까지 익히 알려진 정보
    ① 가사체는 여러 이름으로 불리나, 미국에서는 추적의 의미를 가진 '트래커'라는 별칭이 널리 사용된다.
    ② 트래커는 후각과 청각이 예민한 반면 시각은 좋지 않다.
    ③ 트래커는 두뇌 기능을 잃을 정도의 머리 부상을 입으면 활동을 정지한다.
    ④ 트래커는 무리지어 다니지만 단체 생활을 하거나 작전을 짤 수 있는 고도의 지능은 관찰되지 않는다.

    TIME-LINE

    바이러스의 발생 및 전파 경위

    2032년 5월,
    SNS를 통한 바이러스 감염 사례 전파 시작

    상황
  •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그리스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 바이러스 감염 사례를 담은 동영상과 사진이 SNS를 통해 확산
  • 감염된 사람들의 변이 모습이 담긴 영상이 주로 게시
    대중은 합성된 가짜 뉴스나 제품 마케팅의 일환으로 여김
    정부는 대중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는 이유로 각종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신속하게 차단
    이후 비주류 플랫폼이나 암호화된 네트워크에서만 제한적으로 공유되며, 일부 연구자나 언론인만이 주의를 기울임
    생활
  • 대중의 관심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별다른 변화가 없음
  • 프랑스를 비롯한 주요 국가들은 브리즈번 하계 올림픽 준비로 고양되어 있었으며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는 외부로 드러나지 않음
  • 소수의 음모론자 사이에서 바이러스의 진위 여부에 대한 토론이 있었으나 큰 파장을 일으키지 않음
  • 감염자 대응
  • 정부는 초기 감염자 발생을 은폐하기 위해 감염자를 은밀히 격리하거나 처치하는 방안을 선택
  • 감염 사례는 공식적으로 보고 또는 집계되지 않았고 정부 요인들이 감염자를 비밀리에 처리함으로써 대중의 관심을 차단하려는 시도가 이어짐
  • 일부 감염자들은 폐쇄된 시설로 이송되었으며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음
  • 2032년 7월,
    프랑스, 국제 사회에 바이러스 공표 및 구호 요청

    상황
  • 프랑스에서 더 이상 감염 사례를 숨길 수 없을 정도의 대규모의 감염자가 발생함에 따라 프랑스 정부가 국제 사회에 바이러스 확산 사실을 공식적으로 공표
  • 프랑스 정부는 바이러스의 특성, 감염 경로, 치명률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며 국제 지원을 요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그리스 등이 1차 피해지역으로 분류, 감염자 대다수는 이들 국가에 집중
  • 한국, 일본, 미국, 캐나다 등 다른 주요 국가들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되며 이들 국가는 2차 피해지역으로 명명
  • 바이러스의 세계적 확산 우려가 커지자 대다수 국가들은 전염병 관리 체계를 가동하고 공항과 항구를 중심으로 검역을 강화
  •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주요 국가들은 글로벌 제약회사, Diovis와 협력하여 정부 차원에서 감염자 인계 및 바이러스 연구를 진행
  • 유럽연합 바이러스 대응 협정(EU Virus Response Pact)이 발효되어 유럽 전역에 군대가 투입, 1차 피해지역 중 일부 구역은 봉쇄 조치 돌입
  • 중국과 러시아는 지원 요청을 거절하고 국경을 완전히 폐쇄하며 바이러스 차단에 나섬
  • 국경을 폐쇄하지 않은 국가들 간 민간인의 이동은 여전히 가능하지만 출입국 절차가 매우 엄격해짐
  • 생활
  • 1차 피해지역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은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지침과 군대 투입으로 통제가 강화
  • 주요 도시에서 외출 제한 조치가 내려졌으며 감염자의 추적과 격리 절차가 강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생활 필수품 공급은 유지되고 있으며 인터넷과 통신망도 정상 작동
    일부 감염 지역에서 시민들은 엄격한 절차 및 심사 과정을 통해 국가 간 이동이 가능
  • 2차 피해지역의 경우 방역 지침이 강화되었지만 비교적 평온한 상태로 일상 생활을 유지
  • 감염자 대응
  • 시민들은 감염자를 ‘트래커’로 지칭하기 시작
  • 시민들은 감염자가 발생하면 즉시 정부에 신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어길 경우 법적 처벌이 뒤따름
  • 정부는 감염자를 적극적으로 격리하고 감염자 상태 연구에 집중
  •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커짐에 따라 방역 지침에 대한 시민들의 협조가 높고 정부의 지침에 순응하는 분위기
  • 2032년 8월,
    시민 사회의 공포 및 불안 증가

    상황
  • 바이러스가 유럽과 아시아, 미주 대륙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1·2차 피해지역 모든 국가가 전염병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기 시작
  •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은 대규모 피난처를 건설하고 새로운 방역 기구를 설립하는 등 대규모 대응 체계를 마련
  • 새로운 기구의 비효율적 운영과 감염자 정보의 은폐 등으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이 증가
  • 일부 지역에서는 감염자가 돌아오지 않거나 정보가 차단되는 문제가 발생하며 감염자에 대한 정부 대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됨
    정부는 신뢰를 잃기 시작했으며 공공장소에서의 시위와 방역 지침에 대한 불응이 급격히 증가
  • ‘미국에 치료제가 있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지며 미국으로 이동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남
  • 아메리카 러쉬가 발생하여 대규모 피난민들이 미국으로 이동을 시도
    피난민 유입이 급증하자 미국은 단계적으로 국경을 폐쇄하기 시작, 이후 미국으로의 입국이 점점 더 어려워짐
    현재 미국 내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중 상당수는 아메리카 러쉬 때 유입된 인원
    생활
  • 여러 국가들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구호 요청을 포기하고 국경을 완전 폐쇄하기 시작
  • 피해지역에서는 모든 국민들이 군대 또는 새로운 방역 기구의 통제를 받으며 생활
  • 1차 피해지역의 경우 외출이나 출근 같은 기초적인 생활 활동마저도 통제되며, 이동 및 통신의 자유가 크게 제한됨
    2차 피해지역에서도 이동이 제한되기 시작했으나 여전히 단거리 이동 및 비대면 통신 등의 일상적인 생활은 가능
    감염자 대응
  • 감염자 발생 시 시민들의 신고 의무가 유지되지만 불안감이 커지며 방역 지침을 따르지 않는 경우가 늘어남
  • 일부 국가들은 감염자를 사살하는 군사적 조치를 공식적으로 승인, 이에 따른 공포감이 확산
  • 군대의 무력 사용에 따른 시민 시위와 반란이 발생하면서 사회적 불안이 증폭
  • 2032년 11월,
    피난처로의 대피 및 인류의 후퇴

    상황
  • 바이러스 확산이 심각해지자 각국 정부는 국민 보호를 이유로 국제 피난처와 각국 개별 피난처로 대피를 시작
  • 스위스 제네바에 국제 피난처가 설치되었으며 유엔 및 세계 보건 기구(WHO)가 이 피난처를 관리
    미국은 주마다 대규모 대피소를 설립, 주요 도시에 피난민을 수용할 별도의 대피소가 세워짐
  • 대피 명령을 따르지 않은 시민들도 많았으며 결과적으로 약 60%의 인구만 피난처로 대피, 나머지 40%는 자발적 또는 강제적으로 잔류
  • 국가별, 주별로 피난 명령 불응자에 대한 대응 방식이 달랐으며 미국에서는 일부 주가 강제 대피를 시행한 반면 일부 주에서는 충분한 자원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몇몇 생존자를 거절하기도 함
  • 피난처로 대피하지 않은 사람은 기본 자원을 제공받지 못했으며 피난처 내부로 모든 자원이 집중
  • 피난처 내에서는 허가받은 군인과 통솔자만이 외부와 무전 연락이 가능하며 세계 각국의 주요 정부 거점 및 국제기구는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해 요새화를 시도
  • 이 시기를 기점으로 인류는 이전의 생활 양식을 완전히 포기하게 되었으며 전 인류적 후퇴와 문명의 붕괴가 이어짐
  • 생활
  • 피난처로 대피하지 않은 사람은 물과 전기, 식량 등의 기본 자원을 제공받지 못하고 정부의 통제에서 완전히 벗어나 개별 생존 체제로 전환
  • 피난처 내부로 대피한 사람은 정부가 제공하는 기본적인 식량, 물, 의약품 등을 보급받지만 자유는 철저히 제한된 채로 생활
  • 민간인을 기준으로 피난처 내부와 외부 간 소통은 차단
  • 정부의 영향력이 닿지 않는 지역에서는 각자도생의 생존 본능이 강화되고 자원 부족으로 인해 약탈과 폭력이 발생하기 시작
  • 2033년 2월,
    피난처와 인류의 문명 붕괴

    상황
  • 피난처 내부에서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내부 방역 시스템이 붕괴되고 사회적 혼란이 가중
  • 내부의 자원 고갈과 보급 부족으로 인해 많은 피난처에서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
    군대와 통솔자들이 피난처를 관리하려 했으나 폭동과 내부 감염 확산을 막는 데 실패
  • 각 피난처는 시간차를 두고 붕괴되기 시작했으며 대략 2033년 2월경 모든 피난처가 사실상 기능을 상실
  • 피난처 붕괴 이후 생존자들은 더 이상 머무를 수 없게 된 피난처를 벗어나기 시작했으나 겨울철로 접어든 북반구의 기후 때문에 많은 생존자들이 저체온증과 굶주림으로 사망
  • 수많은 생존자가 사망한 이 시기를 '상실의 겨울'로 지칭
  • 각국 정부는 피난처 붕괴와 함께 거의 모든 기능을 상실, 통제력을 잃었고 국가 단위의 운영은 사실상 불가능
  • 자급자족이 가능한 소규모 공동체들이 생존을 이어갔으며 약탈과 폭력이 만연해짐
  • 각 지역 간의 통신과 교류가 단절되고 문명의 퇴보가 명백해짐
  • 생활
  • 피난처 내부는 자원 부족과 폭동으로 인해 혼란스러워졌으며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사망자 수가 급격히 증가
  • 피난처 바깥보다 내부에서의 갈등과 폭력이 더 심각했으며 정부의 통제는 거의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음
  • 피난처를 벗어난 생존자들은 극한의 추위와 자원 부족으로 생존이 거의 불가능했고 다수가 목숨을 잃음
  • 인류는 점차 소규모로 무리를 이루어 생존을 이어나가게 되었으며 물물교환을 통한 거래가 이루어짐. 문명 생활은 전체적으로 붕괴
  • 각국의 정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소규모 자급자족 공동체들이 작은 섬처럼 서로 단절된 채로 생활
  • AFTER-PITHOS

    바이러스 발생 이후의 세계

    2035년,
    인류 절멸 위기에 놓이다

    세계 평화의 꿈을 담은 올림픽, 미지의 공간을 향한 탐사, 인간 불멸을 위한 연구…. 인류는 지구의 주인이라는 수식과 함께 삶의 모든 것을 빼앗기고 세상에 던져졌다.
    그리고 어느새 3년. 현재까지 국가 또는 주에 달하는 규모의 무리는 존재하지 않으며 생존자들은 대부분 적은 수의 무리로 산개해 있다. 필수 자원의 고갈로 트래커, 야생 동물과 환경의 위협보다 이들 무리 간 생존 경쟁이 격화되는 추세를 보인다. 무리마다 규칙을 세우는 기준과 가치관이 현격하게 달라 평화를 추구하는 무리가 있는가 하면 기이할 정도로 비틀린 도덕관을 가진 무리 역시 존재한다.
    피난, 아메리카 러쉬, 밀입국 등의 방법으로 미국에 남은 생존자 중 일부는 인구 밀도가 낮고 자연 그 자체를 방어 시설로 사용할 수 있는 서부로 이동하게 되었다. 서부에 위치한 오리건 주는 여름 최고 기온이 28도 선이고 겨울 역시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날씨를 가져 다수의 생존자가 도시 포틀랜드 또는 교외 지역에 머무르고 있다.

    미국 서부,
    오리건 주와 주변 상황

    → CHARACTER GUIDE
    아래 내용은 현실과 관계가 없는 허구의 창작 내용이며 캐릭터 빌딩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제시되었습니다. 아래 제시된 지역 또는 그룹 외의 독창적 배경 설정 역시 가능하오니 참고 용도로 확인하여 주십시오.
    현재 오리건 주와 포틀랜드를 통제할 수 있는 규모의 무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소규모의 무리들이 각자 생존 방식에 맞는 거처를 찾아 지내고 있으며, 그들 사이의 교류도 이따금 이루어진다. 3년이 지나며 자연적으로 탈락하는 트래커 개체가 생기기 시작해 이전에는 진입하기 어려울 정도로 트래커가 많았던 지역도 탐사의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도심지
    중소규모의 도시 지역. 대형 식료품 마트와 지역 거점 회사들이 여럿 자리해있으며, 주택가는 비교적 적다. 물자가 아직 남아있는 만큼 트래커와 난폭한 무리 역시 많다. 생존자는 안전 가옥을 구축하거나 하수도의 지형지물을 활용하는 등의 방편을 이용하고 있다.
    공공 대피처 <N047>: 지역 주민의 대피 목적으로 급조된 공공 대피처. 고등학교를 무장하여 급조된 탓에 처음부터 방역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고 미국 전역의 타 대피처보다도 이른 2032년 겨울에 붕괴해 트래커가 가장 밀집한 구역으로 변모하였다.
    백화점 <에디사이트>: 도심지 내 유일한 쇼핑복합시설. 백화점 위로 두 개의 쌍둥이 빌딩이 솟아오른 형태다. 쌍둥이 빌딩 사이에 하늘 다리가 있어 오갈 수 있다. 오리건 주 내 최대 규모의 폭력 집단이 점거하고 있었으나, 최근 건물 내부에서 그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고 여력 없이 급하게 떠난 듯한 흔적을 발견하여 물자를 구할 수 있다는 소문이 늘고 있다.
    교외
    주택가를 지나 곳곳에 농장이 산재한 지대. 식료품점과 같은 시설이 적고 집과 집, 마을과 마을 사이의 거리가 멀어 농사 등 자급자족이 가능한 무리가 이곳을 선호한다. 도로변과 산등성이에 트래커들이 무리지어 다니므로 완전히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도심보다는 트래커의 수가 적다.
    생존자 마을 <어사일럼>: 드물게 규모가 큰 생존자 무리. 교외와 산악지대 중간 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방비의 수준으로 인해 교외 지역에서는 꽤 소문이 난 상태다.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무척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하지만, 한 번 일원이 된 이후에는 잘 구축된 방벽과 준수한 자급자족 능력 속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다고 한다.
    테마파크 <LT-Bloom>: 거대한 화원을 내세운 어린이용 테마파크. 산등성이 아래에 화원을 조성하고 케이블카로 산을 오르며 그 장관을 구경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나, 지금에 와서는 화원도 놀이기구도 모두 쇠락한지 오래다. 다만 교외 지역에 사는 이들은 이따금 테마파크의 비상 전력 발전기에 대한 소문을 듣곤 한다.
    산악지대
    로키 산맥의 끄트머리가 내려오는 지대. 교외보다도 물건 구할 곳이 없는 것은 차치해두더라도 마땅한 자원 없이 이겨낼 수 없는 험준한 자연 탓에 사람이 생존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하지만 이전의 세계에서 드물게 생존 기술을 익힌 생존자들이 이따금 거처로 이용하기도 한다. 길을 잃고 산 속을 헤매는 트래커가 있으나, 여러 자연물로 인해 습격에는 가장 안전한 지역이다
    산악지대에 대한 소문: 동부에서 서부로 넘어오는 이들은 모두 산악지대를 거쳐야 하나, 도로는 트래커로 인해 2032년 이후로 사용이 불가한 상태가 되었다. 이후로는 거친 자연을 맨몸으로 돌파해야 해 넘어오는 이의 수가 줄어들었는데…. 최근, 허리까지 올라오는 높이의 폴대를 따라가면 서부로 안전히 도착할 수 있다는 소문과 함께 오리건으로 향하는 생존자가 늘어나고 있다.

    SYNOPSIS

    붕괴 지대

    사람을 괴물로 만드는 전염병, 피토스 바이러스가 모습을 드러내고 3년이 지난 2035년.
    미국 서부 오리건 주의 생존자들은 교외에 위치한 백화점 ‘에디사이트(Edicite)’에 대한 소문을 듣는다. 에디사이트는 백화점 위에 두 개의 사무용 쌍둥이 빌딩이 세워진 형태로, 점거하고 있는 무리의 폭력성으로 인해 중소규모의 무리는 접근조차 어려운 곳이다. 그러나 최근 이 무리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며 에디사이트 주변에서 이들의 물건이 나뒹구는 것을 보았을 때 필경 건물 내부에도 물자가 있으리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혹한의 겨울을 나기 위해 물자가 필요한 이,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고 싶은 이, 그저 재미 또는 흥미 본위로 행동하는 이 등…. 각자의 이유를 가진 생존자들이 에디사이트로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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